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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가 원격으로 일하는 민병철교육그룹. 클라우드 협업 툴로 일하다 보니 원한다면 누구라도, 언제라도 다른 팀의 업무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그중 활발한 논의로 눈길을 사로잡는 팀은 바로 마케팅팀.메시지 보드의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마케팅 천재가 될 사람들>. 마케팅 서적에서 따온 이 이름의 보드는 마케팅 관련 정보나 업계 소식, 기막힌 아이디어 등 마케팅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공유하는 보드다. 마케팅 천재가 되리라는 포부가 담긴 이름 때문일까. 실제로 이들의 활약은 예사롭지 않다.민병철교육그룹 마케팅 팀은 구글 주최 세미나에서 유튜브 영상 광고로 구글 아시아 지역 우수 사례 및 성공 사례로 소개되었는가 하면, 인스타그램 성공 사례로도 선정됐다. 최근에는 고객 관계관리 기업 세일즈포스의 도입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뛰어난 데이터 분석과 섬세한 기획으로 민병철유폰을 알리는 이들. 민병철교육그룹의 마케터들은 어떻게 일할까. 오늘은 민병철교육그룹 CRM 마케터와 함께 이들의 일하는 방식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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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및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민병철교육그룹(이하 BCM) 마케팅팀 Lucie입니다. 먼저 팀 소개부터 하자면 BCM의 마케팅팀은 크게 B2B 파트와 B2C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B2C 파트는 데이터를 살펴보며 고객 관계를 관리하는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 관계 관리) 파트와 퍼포먼스, 콘텐츠를 통해 민병철유폰을 알리는 브랜딩 파트가 있어요.그중 저는 CRM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민병철유폰을 처음 만나는 신규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또 기존 고객 역시 계속해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기획하고 관리하죠. 문자나 푸시 같은 메시지 마케팅부터 친구 추천이나 이벤트와 같은 바이럴 마케팅도 하고 있고요.

마케팅팀은 정말 다양한 타깃과 채널, 그리고 그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할 것 같아요. KPI와 데이터들도 정말 많이 있을 것 같은데, 팀에서는 이 다양한 업무들을 어떻게 수행하고 계시는가요?

일단 시작하기, 매일 조금씩 꾸준히.

작은 도전이든 큰 도전이든 일단은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변화를 만들려면 일단 움직여야 하고요. 그런 부분에서 다들 매일 조금씩 시도해보는 분위기예요. 아무리 어렵고 힘든 공부라 하더라도 매일 천천히 조금씩 꾸준히 하면 실력이 느는 것처럼 마케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AB 테스트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기존 방식과 새로운 방식을 두고 어떤 방식이 더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는 실험이에요. 아무리 내가 자신 있는 기획이어도 시장의 반응은 전혀 다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빠르게 테스트를 해보면서 확인해요. 확신했던 기획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지 않아 마음의 상처를 입을 때도 있지만, 반대로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어 신기할 때도 있죠. 이런 경험을 하면서 고객에게 접근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고객 관계를 관리하는 입장에서도 많이 배우죠. 고객이 원하는 게 A가 아니라면 B를, 그래도 안 되면 C, D, E 등 다른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거든요. 세상에 완벽한 건 없으니까요. 빠르게 시도하고, 빠르게 실패하면서 더 빨리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고 명확하게.

직관이나 감각도 중요하지만, 데이터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메시지 하나를 보내더라도 데이터를 활용해요. 예를 들어 같은 신규 고객이라 하더라도 타깃이 다양하게 나뉘죠. 그간의 데이터를 활용해서 타깃 별로 더 정확한, 꼭 필요한 맞춤형 메시지를 고민합니다. 이를 위해 세일즈포스 같은 마케팅 클라우드 툴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데이터를 볼 때는 내가 보는 이 데이터를 왜 보고 있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항상 생각해야 해요. 숫자로 존재하는 데이터의 진짜 의미를 계속 생각하는 거죠. 그래야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볼 수 있고, 결론에 대한 의미도 명확하게 찾아낼 수 있어요. 데이터를 활용해서 마케팅을 한 후에는, 이 마케팅이 효과적이었는지 보기 위해 전후 데이터를 재확인하고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는지 확인해요.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다음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살피죠. 타 팀과 협업을 할 때도 데이터는 중요해요. 프로젝트를 할 때 디자이너, 개발자, 기획자 등 다양한 직군의 실무자들이 명확하게 목표를 이해하고, 동의할 때 효율적이고 정확한 협업이 가능해지니까요. ‘우리가 지금 어떤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 해야 한다’ 혹은 ‘이걸 하면 이런 부분이 이렇게 개선될 것이다’ 하는 식으로 최대한 구체적인 근거 자료를 갖고 설득하죠. 그렇게 대화하다 보면 제가 놓치는 걸 타 팀에서 얘기해 주실 때도 있어요. 서로 객관적인 데이터와 각자의 뷰를 공유했을 때, 더 큰 시너지가 나는 대화가 이뤄지는 것 같아요.

성장하는 대화로 함께.

어느덧 이 회사에서 일한 지 6년 차인데요. 인턴으로 입사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입사 초반에도 느꼈지만, 특히 저희 팀은 업무 피드백이 잘 오가는 팀인 것 같아요. 올해 초 조직 개편이 되면서 직급이 사라졌지만, 그 전에도 직급에 무관하게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을 하려는 분위기가 늘 있었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인턴부터 CMO까지 서로의 의견과 생각을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얘기하죠.데이터를 들여다보며 함께 얘기하기도 하는 자리도 있는데요. 눈앞에 놓인 이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접근할지 각자의 생각과 시선을 나누는 시간이예요. 이런 과정에서 더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 받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을 예리하게 고쳐가기도 하고, 놓친 부분을 발견하기도 하죠. 이런 대화가 가능한 이유는 팀원 모두가 ‘피드백은 성장’이라는 것에 동의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나도 동료의 성장을 위해 의견을 많이 줄 수 있어야 하고, 반대로 저도 동료들의 피드백을 잘 수용할 수 있어야 하죠. 날카로운 피드백도 결국은 서로의 성장을 위한 피드백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보니 피드백 때문에 상처 받거나 주저하는 대신, 오히려 시너지를 내는 대화로 잘 활용하는 것 같아요.